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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Spirk (34)
Interlude
← 20화, 용기 (2/3) 스팍의 기억이 멀어짐과 동시에 짐은 눈을 떴다. 뜨거운 스팍의 손이 떨어진 부분이 차게 식었고, 갑작스레 분리된 정신이 이상하게도 허전했다. 그리고 너무도 ‘인간’스러웠다. 스팍이 겪었던 일과 그의 마음을 전부 보고 났더니, 스팍을 잡아다 끌어 품에 안고 싶었다. 지금껏 남을 위로하는 방법을 몰랐으니 이상하긴 했다. 원래의 그라면 위로를 더 익숙한 사람의 몫으로 넘겼을 테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스팍이..
다른 사람과 뒤엉켜서 잠에서 깨는 아침은 그야말로 오랜만이었다. 이번에는 즐겁게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없는 게 정말 유감이었다.근래에는 알람을 쓰지 않았던 터라 깨면서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스팍이 그를 두 팔로 꼭 안고 다리도 엮고 있었기에, 좀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스팍도 잠에서 깨며 몸을 조금 틀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짐은 그가 곧장 몸을 풀고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대로 머문 채로 손을 올려 짐의 어깨를 따..
← 18화, 아쉽게도시간은 금방 흘렀다. 이미 오전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허비한데다, 체스를 두고 난 후 스팍이 괜찮다면 해가 있을 때 그 협곡을 보고 싶다고 해서 밖으로 나섰다. 괜찮지 않을 리 없었다. 나름 개인적인 원한이 섞인 장소긴 했지만 확실히 밝을 때 보는 협곡은 장관이었다. 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과속으로 달리던 그에게 스팍이 계속 길 따라 달리자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도 짐처럼 스피드를 즐기게 된 거려나… 아니면..
← 18화, 아쉽게도 (1/2)엄마가 한 얘기들,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스팍에게 한 마디 듣지 않고서도, 엄마가 보고 생각한 것들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했다는 건… 의미가 훨씬 커졌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도 스팍이 오지 않아서 짐은 방으로 다시 올라갔다. 엄마가 생각하는 바와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치는 있었다. 짐은 주소록을 열었다. 이런 그의 생각에 동의해줄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오랜만일세.”스팍 대사는..
← 17화, 막다른 길 (3/3)그래, 이래야 짐 커크지. 이제야말로 리버사이드에 돌아온 기분이 확실히 들었다.햇볕이 눈꺼풀 위를 쑤시는 감각에 앓는 소리를 내고 싶었지만 실행으로 옳기지 않은 이유는, 그래 봤자 진력만 빠질 것 같아서였다. 어차피 들어줄 사람도 없는걸. 혼자인 거라면 조용한 편이 좋았다. 그는 으, 진력을 내면서 베고 있던 베개를 빼서 얼굴에 대고 지그시 눌렀다. 좀 나았다. 휴. 홈 스윗 홈이다.이런 증상에 대처하는 법이라면 익숙..
← 17화, 막다른 길 (2/3)“난 널 믿었잖아. 너도 날 조금은 신뢰해 주면 안 돼?”진심이었다. 스팍이 어째서 벌칸 이주지에서 떠나 연락을 두절했는지, 왜 스타플릿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지, 또는 스팍이 어쩌다가 공항 밖에 나앉게 되었는지까지의 상세한 이야기같은 것들을 전부 알고 싶었다. 그런데 망설이던 스팍이,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이전에…단언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나는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어, 짐.”짐의 안에 온기가 차..
← 17 : 막다른 길 (1/3)운전하는 동안 이게 잘 하는 짓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어쨌든, 이미 마음은 정해졌고 되돌릴 수도 없다. 그렇다면야, 목적지에 가기 전에 일단 들를 곳이 있었다.스팍은 조명으로 빛나는 술집 간판을 올려다봤다.“이곳이 당신이 보여주겠다던 흥미로운 장소는 아닌 듯 하군.”짐은 조금 웃었다. “당연한 소릴.”벌써부터 기분이 나아졌다. 술병을 안고 차로 돌아왔을 땐 들뜨기까지 했다. 일단 스팍에게 확실히 해둬야 했다.“갈..
← 16 : 눈길아침이 되어 운동을 나온 짐은 지난밤의 고민을 이어갔다. 그 집은 스타플릿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가 지구상에서 발붙일 유일한 장소였다. 훌쩍 떠나간 적도 많았지만, 매번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어쩔 땐 자의로, 또는 타의로, 또 다른 땐 술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걸어서(또는 오토바이를 타고서) 돌아왔다. 좋든 싫든 그에게 정해져 있는 장소 같았다.사실, 지금 와서는 그 집이 나쁠 이유가 별로 없었다. 집이 싫었던 이유 중 몇..
← 15 : 이해 (2/2)이렇게 옛날 방에서 깨어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더 이상한 건, 일어나니 침대에 혼자뿐이라는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나눠 쓰는 데 이리 익숙해졌을 줄이야. 짐은 눈을 뜨고 나서도 잠시 그렇게 누워 천장을 향한 채 현실감각을 짜 맞추었다. 파이크를 만나고 지구를 구하고 자신의 함선이 생겨 이곳저곳으로 탐험을 다닌 지난 수년간의 일이 전부 하룻밤의 꿈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복도 맞은편이 스팍이 있는 샘의 방이었..
← 15 : 이해 (1/2)차를 빌리겠다고 엄마에게 말하러 가니, 재미있다는 듯한 반응이 돌아왔다. 엄마는 벌칸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고, 짐은 벌칸이 당구치는 걸 봤느냐고 받아쳤다. 당연히 엄마는 본 적이 없었다. 짐은, 스팍이 갈 날이 되기 전에 언제 한 번 다같이 당구를 치러 가봐야겠다고 새겨두었다.그건 나중의 즐거움으로 미루고, 오늘의 목적지는 조선소 옆 술집이었다. 술집이 생긴 이래로 그는 죽 이곳의 단골이었다. 모든 것이 어떻..
← 14 : 벌칸은 느끼지 않는다 (2/2)예상했던 대로 엄마가 왕복선이 정착하는 곳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 게이트 밖에서 웃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손을 흔들고 있지 않는 게 다행이라 해야 할까. 짐은 스팍을 살짝 건드려서 엄마가 있는 쪽을 가리키고는, 그쪽으로 향했다.역시, 엄마답게 크게 환영의 포옹을 해주었다.“잘 돌아왔어.”엄마는 잠시 꼭 안아주었다가, 민망해지려 할 때쯤 놓아주었다. 짐은 엄마에게 스팍과 인사를 시켜줘야 할 것 같아 ..
← 14 : 벌칸은 느끼지 않는다 (1/2)다음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짐은 본즈와의 내기를 잊지 않고 떠올렸다. 그 날은 나가서 뛰지 않고 다음 24시간의 일정에 대해 생각하기로 했다. 조깅은 리버사이드에 가서도 할 수 있을 테니까. 침대 한켠에서 스팍이 잠들어 있는 사이 짐은 조용히 일어나 여행일정을 짰다. 예약을 위해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오후 비행편이 있었다. 아침 먹고 작별인사도 할 수 있고, 엄마가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길 기대하고 있..
← 제 13장, 재미있었어제 14장벌칸은 느끼지 않는다따끈한 벌칸을 옆에 껴안고 맞는 아침은 정말 근사했다. 따끈해도 너무 따끈한 게 유일한 문제랄까, 짐은 몽롱하게 생각하다가 문득, 아직도, 스팍이 자신의 품에 누워 팔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 잠에서 완전히 깨어버렸다. 밤중에 깬 스팍이 자기가 아주 벌칸답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등 돌려서 침대 끝까지 멀리멀리 떨어졌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스팍은 여전하게 고른..
제목 : 잘 자요, 스팍 - Sweet Dreams, Mr. Spock 원문 : http://kyliselle.livejournal.com/3325.html 저자 : kyliselle 등급 : R/NC-17 (청소년 주의) 줄거리 : 어떤 사건으로 인해 커크는 스팍의 꿈을 볼 수 있게 된다. 스팍의 꿈은 몽글몽글 절절하니 소녀감성 제대로고, 그걸 버티는 커크는… 비고 : 기밀선녀가 번역한 글로 창작물의 권리는 모두 저자에..
제목 : 몽고메리 스콧, 위대한 공학자(이자 중매자) - Montgomery Scott : Engineer and Matchmaker 원문 : http://demonllama1.livejournal.com/11447.html 저자 : demonllama1 등급 : 성인 줄거리 :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여, 스카티는 함선의 찰떡궁합을 찾아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그 결과로 나온 ‘상위 10위’ 커플 목록..
← 제 12장, 현기증 ↑ 표지 제 13장재미있었어스팍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도움 없이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아마 스팍은 벌칸으로 살면서 단 한 번도 취해볼 일이 없었을 거다. 그러니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기분이 안 좋다거나 괴로워 보이지도 않았고, 비틀거리면서도 잘 움직이고 조리 있게 말을 했다. 게임 중에 장난스럽게 짐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리고 웃기도 하지 않았던가… 짐은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
← 제 11장, 기억 ↑ 표지 제 12장현기증스팍은 시간을 들여 신중히 일자리를 검토했다. 본즈가 조를 데리러 학교에 간 동안, 짐은 그가 일을 마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별 생각 없이 패드를 들고 이곳저곳 기록을 살펴보거나 근무 이전 신청서를 들여다보면서 몇 시간 있다 보니, 이렇게 빈둥빈둥 있는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본즈가 나가기 전에 냉장고를 뒤져서 알아서 챙겨먹으라고..
← 제 10장, 의존 ↑ 표지 제 11장 기억 그 다음 날의 일정은 아침에 급하게 새로 바뀌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조안나가 짐과 스팍에게 저녁에 학교에서 축제를 한다고 알려왔다. 학년 마지막 날을 맞아 축하 행사를 하는 거라나, 조안나가 초대를 했는데, 본즈는 두말할 것 없이 학교로 가서 딸과 어울릴 계획이었고 짐은 이렇게 놀러 나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바보 같은 게임도 하고 본즈가 못마땅해 할 만한 군것질거리도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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